*원작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순수 창작물임을 알립니다. “코코 씨~! 코코 씨이이~!!!” 구르메 호텔 입구. 안쪽에서부터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코코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마츠가 앞치마 차림으로 달려나왔던 것이다. 어, 마츠. 안녕? 코코는 익숙하다는 듯 마츠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코코 씨..! 완전 오랜만이에요..! 연락도 없이 이렇게 오다니....
어린 시절 여주가 가장 좋아한 동화책은 ‘미운 오리 새끼’이야기였다. 아니, 정확히는 가장 많이 읽은 동화책이려나. “여주는 왜 그 책만 읽어? 다른 건 싫니?” 언젠가, 집에 찾아온 친척 어른이 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갓 태어난 1살짜리 남동생이 집안 어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안 6살 먹은 여주는 혼자 방에 들어가 동화책을 읽었다. 친척 조카에게...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손톱을 깨물고 다리를 떨고, 급기야 숨을 헐떡이며 과호흡 직전까지 다녀왔던 지훈이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는 듯 활짝 웃으며 건배를 외쳤으니 더 말할 필요 없겠지. “과일 좀 내올까요? 안주 더 필요하면 말해요." “예? 아우, 아닙니다. 괜찮아요.” “정말요?” “정말로 괜찮습니다. 저희야말로 오...
순영과 지훈은 근처 백반집-지훈은 스시를 먹자고 했지만, 최근(최근이라곤 하지만 한국에 온 이후로 계속 한식만 먹었다.)한식에 꽂힌 순영이 백반집으로 끌고 들어갔다-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중국집과 일식집을 사이에 둔 작은 백반집은 왜인지 손님이 없었지만 두 사람에겐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유명세를 탄만큼 외식이 주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된지 오래였기...
권순영. 아니, 호시의 한국에서의 솔로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차분한 검은색 머리카락에(염색했다.)잘생긴 남자가 노래도 잘하고, 외국어까지 유창하다는 사실은 모든 한국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으니까. 게다가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우지-이지훈-가 피처링을 한 노래는 도화선에 불을 붙여, 순영을 눈 깜짝할 사이 정상으로 올려다 놓았다.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다음날. 여주는 이른 시간부터 거실 한쪽의 서랍을 뒤적거렸다. 분명 여기 있을 텐데, 앗..찾았다. 여주가 찾은 것은 지난 5년간 순영이 보낸 엽서와 편지들을 담은 상자였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누렇게 빛이 바랜 편지를 꺼낸 여주가 피식, 웃었다. 삐뚤삐뚤한 글씨로 있는 힘껏 I'm fine!을 알리는 그 편지는 지금 보면 꽤나 귀여웠다. 누나, 잘 지...
여주와 순영은 어린 시절, 옆집에 살았다. 지금보다 더 찐빵 같았던 순영은 상대적으로 길쭉한 여주에게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마냥 붙어 다녔고, 사이 좋은 누나동생으로 지냈다. 지금과 다른 성격이던 15살의 여주는 친동생보다 더 귀엽게 구는 10살짜리 순영을 귀찮다는 얼굴로 잘도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2년 뒤, 그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여주네 ...
순영이 한국에 돌아온다고 했다. 5년 전, 기타 하나 매고 호기롭게 유럽으로 떠난 그 아이가 유명가수가 되어서 드디어 돌아온단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여주는 별 생각이 안 들었다. 그냥 돌아오는구나, 했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그렇게 반응한 건 아니었다. 사실 여주와 순영은 그 누구보다 친한 사이였으니까.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봐온 사이이고, 같이...
붉은색과 푸른색이 절묘하게 섞인 오로라가 한가득 피어난 밤. 누군가가 교장실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 안쪽에서 아무런 답이 없자 그 누군가는 더욱 세게 문을 두드리다가 이내 참지 못하고 벌컥 열어재꼈다. “실례합니다! 교장선생님!” 찰랑이는 검은색 머리카락, 붉은색으로 가득한 옷. 화려하기 그지 없는 모습의 수연은 실례를 무릅쓰고 밤중에 이곳, 프롤루비움...
*원작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순수 창작물임을 알립니다. 재생원 안에서 우우우웅- , 하는 요란한 소리가 났다. “우와..엄청 많이 나오네요..벌써 액체용 구르메 케이스를 다섯개나 꽉꽉 채웠는데도 아직 남아있어요..” “이 액체용 구르메 케이스 하나에 대략 150kg 가량의 액체를 채워넣을 수 있고, 이 자이언트 캑터스에 저장되어 있는 수분의 평균은 약 1...
북, 머리를 덮고 있던 답답한 것을 찢고 나오자마자 본 것은.. “새로운 일벌이 태어났네. 안녕? 꿀벌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꿀벌’이라는 존재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 거대한 벌집이라는 이름의, 왕국이었습니다. ** “넌 일벌이란다. 날개가 마르면 곧 선배들처럼 일을 하게 될 거야. 내가 잘 가르쳐주마.” 저를 가장...
꿈꾸는 일은 즐겁다. 얼렁뚱땅 굴러가는 글방 주인장 & 초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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