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팬픽(신들의 사랑이야기 : vīta et fortúna)

사랑.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 그리고 위대한 신마저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 신들이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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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랑이야기 : vīta et fortúna.

07-2.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태양은 빛을 잃어버렸어. 그림자 속에, 어둠 속에 숨은지 오래라고.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햇살이 방안가득 들어왔다. 눈이 시리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커튼을 친다는 걸 깜빡했나보다. 까끌까끌한 눈을 껌뻑이며 실눈을 뜬 이가 더듬더듬 제 앞을 훑었다. 손에 잡힌 익숙한 감촉에 안심한 듯 숨을 내쉰 그가 시린 눈에 선글라스를 덮었다. 한층 어두워진 시야.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그런 것이었다. “윽..너무 많이 마셨나..속 쓰려...”...